완벽한 조직은 없다, 그럼 더 나은 조직을 만들기 위한 조건은?
Published by K on April 25th, 2017
난 회사를 다녀본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완벽한 조직을 만들어 본적도 없다. 하지만 무엇이 상식적이고 어떤 태도가 조직에게 좋은 태도인가 라는 기준은 반드시 존재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글을 쓰는이유는 최소한의 프레임은 갖추자라는 아이디어를 전파하기 위함이다. 모든건 대표의 잘못이다 라고 하는 글을 본 적이있다. 나는 창업을 세번하면서 첫 두번 동안에는 내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끝까지 땅을 파보면서 결국 다 대표 잘못이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회사원이 가지는 불만들은
1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얘기하면 모두 내업무가된다 라거나
2 무능력한 상사의 결정권 & 기득권층의 업무태도 및 부조리에 질려 버렸다거나
3 비효율적이고 비난이 난무하는 회의에 대한것들이다.
회의를 얘기해보자.
비효율적인 회의는 감정낭비나 싸움으로번지는 경우가 많다. 단일적인 예로 올드스쿨이라고 많이 미화시킨 회의는 이렇다.
*Po : project owner
PO: 우리상품가격을 변화시켜야 하는데 이렇게 테스트해보는것은 어떻습니까
개발자: 안돼요 증거를 가져오세요
PO : 대안이라고 생각할만건 가지고 계신가요
개발자 : 그건 당신일이죠
PO....
이런상황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일은 내눈으로 보고들은 실화다. 물론 여기에 보이는것보다 훨씬 격앙된 상황이었다.
효율적인 회의에 대한 방법론은 수없이 많지만 우리회사는 작으니까, 편하니까 또는 나이가 많으니까 등에서 나오는 게으름에서부터 조직은 썩어간다.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쓰는건 체계라는것이 일반 작은 기업에서도 뿌리내렸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서 이다.
내가얘기하는 기본은 아래와 같다.
1. 주제를 제시하는 동시에 진행자와 결정권자를 명시한다.
2. 누군가 의견을 냈을때 의견을 비하하거나 비관적인 대응은 금지다.
3. 결정권자는 모든의견을 기록한후에 반드시 의견들을 타당하게 분석하는 시간을 가지고 결정 후에 통보한다. (최소5분정도는…)
4. 통보할때는 어떤이유로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최대한의 부가 설명을 덧붙힌다.
많은 케이스들을 다 수용할 순 없는 회의지만 최소한의 정도는 가질 수 있는 방법이다.
무능력한 상사의 결정권 & 기득권층의 업무태도 및 부조리
사실, 회사에 오래다닌 누군가에게 무능력하다 라고는 할 수 없다. 성과라는 것을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것이 회사인데 능력이 없으면 어떻게 오래 다닐수 있겠나. (그밖에도 정말많은 변수가 있지만, 일반적인경우에)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저사람 무능력해 라고 말하는 것은 그사람의 정치력이나 영향력이 적어서 얘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럼 반대로 능력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능력있는 사람은 다수결로 정해지는 결정권을 내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최선의 결정을 하는 사람을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볼수있다. (모든게 다 대표잘못이다 라는 핵심부분은 이것이다. 그사람의 업력이나 능력을 믿고 자리에 앉혔는데 합리적인 선택을 못하는 사람을 뽑은 대표잘못이다. )
헬조선에서 단골메뉴로 우려먹는 얘기지만, 실무자들이 아닌 윗사람들이 결정을 하기 때문에 회사가 망한다라는 얘기가 있다. 실제 모 게임회사는 런칭한지 며칠만에 서비스를 닫은 케이스가 있다. 그 케이스를 보는 개발자들은 한입을 모아 이렇게 얘기한다. "윗선에서 데드라인 정해주고 맞추라고만 하니까 개발자들이 코드를 복사 붙혀넣기 해서 이미지만 다른 같은 게임이 나온다"
근본적인 문제는 결정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 잘못 판단하고 결정을 했다 라는것이다. 물론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매번 그런 잘못된 결정으로 이어지거나 밑에 부하직원을 탓하는 상사는 무능력하다 라고 볼 수 있다. 또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다는 이유로 자신의 업무내용을 공유하지 않거나 자신이 세우는 데드라인 조차도 만들기 거부한다면 그런사람은 일할 자격이 없다. 그런회사라면 당장 박차고 나와도 아쉬울게 없는 회사다.
정말 어려운 부분은 이부분이다.
결정을 할때는 insight, 즉 문서화되지않은 심증들 그리고 직관을 통해서 결정을 하는데 누군가가 그 결정은 아닌것같아요라고 얘기를 했을때 결정권자가 어떻게 대처 하는지는 굉장히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무능력한 상사는 기득권을 앞세워 니가뭘알아 또는 잔말말고 시키는대로해 라는식으로 나오기 십상이다. 능력있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반드시 설명을 해준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같은 방향을 향해 노를 젓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방향이 아니라면 해가됨을 알기 때문이다. 물론 그 결정권자도 머리에 가지고 있는 많은 자료를 취합해서 설명을 못할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맥락에 위치한 데이터를 가지고 대화하지 못하고 다른얘기만을 한다거나, 폭력적으로 변한다거나, 증명 할수 없을때에는 둘중에 한명은 그업계를 모른다는것으로 볼수있지 않을까. 바로 여기서 조직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어느 특정한 목표를 가진 조직은
1. 같은 목적을 향해 달리고
2. 체계를 가지고
3. 상호존중하며 일한다.
(이 체계란 위에 명시한 회의를 할때 최소한의 갖추어야할 요소들 이라던지, 빠른 결정을 위한 수직적인 업무 체계 등을 암시한다)
비전이나 방향이 없는 조직은 지금 하는 일을 멈추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방향을 다시잡는게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주변에 보이는 이사람들이 왜 나와 여기에 같이 앉아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동상이몽은 같은배에 다른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뱃사공이 타고있는것과 다르지 않다, 앞으로 가는것 같지만 일반속도의 1/10도 못낸다. 자신의 비전을 말하지 않는 멍청한 선장은 왜 배가 빨리 가지 않느냐 뱃사공들을 탓하며 더 세게 노를 저으라고 지시한다. 먼저, 같은 목표의식을 가지고 같은방향을 바라보게 만드는것이 중요하다.